전국체전에서 빈그릇운동을 꽃피우다.
2005.10.21 18:33:12
지난 10/14에서 10/20까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전국체전이 진행되었으며 10/15에서 10/19까지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울산의 대표적인 처용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이 기간동안 울산, 마산, 대구, 동래 정토회 회원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캠페인을 벌여 14,423명 서약을 받고 2,700,510원의 서약금을 모았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처용문화제 행사에 음식문화축제가 있다는 정보를 얻고 부스 하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울산종합운동장과 처용문화제가 열리는 울산체육공원(문수구장) 두 곳에서 각각 행사장을 한 칸씩을 내어준다고 합니다.
상근 활동가 2명 총무님 그리고…….울산 정토회 인원으로 아무리 동원해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총무님께서 발빠르게 영남 지역의 다른 정토회에 요청을 하셨고,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전국체전 기간 동안 양날개를 달고 빈그릇100만인 서약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캠페인 나갔던 물품을 다 꺼내고 준비를 하는데, 턱없이 모자랍니다.
서울정토회에 물품요청을 하고, 주위 지인들에게도 도움을 청해 어떻게 부스를 차렸습니다.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부탁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앞뒤 가릴 여유가 없습니다. 막무가내로 캠페인 동참요청을 했습니다. 문자도 엄청 보냈습니다. “SOS”도 쳤습니다. 이들이 이제 내 전화번호만 봐도 겁내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하면서도..
가게를 맡겨두고 온 보살님, 학생들을 데리고 온 선생님, 가르치는 아이들의 어머님들을 모시고 온 선생님 그리고 따스한 밥 먹이고 싶었다며 국이며 밥 해온 보살님 등 이 분들의 힘이 일 주일을 힘차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석달 동안 받은 서약이 이번 캠페인에 큰 힘을 실어줬습니다. 작년에 서약했고 잘 지키고 있다는 초등학생들도 여럿 만났고, 자기 학교 급식소에 포스터가 붙어 있다는 고등학생들 역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경영하는 식당에 붙여놓겠다고 포스터를 챙겨가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여늬 캠페인에서보다 유난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잘 안 들린다는 어르신들에게 큰소리로(거의 고함에 가까움), 그것도 여러 번 설명을 해드리면 참 좋은 일 한다고 격려해 주시고,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거의 대부분 서명해주셨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울산정토회에서 8만명을 해내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을 하면서도 열심히 뛰고 계시는 자원활동가들, 흔쾌히 서약에 동참해주신 일만이 넘는 분들, 냉정하게 고개를 외로 돌린 몇몇 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