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동아]초등생들 서약서 쓰고 ‘빈그릇운동’ 참여
방송날짜: 2004.10.18 22:25:09
초등생들 서약서 쓰고 ‘빈그릇운동’ 참여
[어린이동아 2004-10-18 19:03]
“빈그릇운동으로 환경도 살리고 굶주리는 친구도 도울 거예요.”
17일 오전 10시 관악산 등산로 입구. 불교공동체인 정토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빈그릇운동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다.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우렁차게 외친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생 11명은 ‘개구리와 올챙이’ 가사를 바꾼 ‘밥그릇과 빈그릇’ 노래와 율동으로 가을 단풍을 즐기러 온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들은 정토회 어린이모임 회원들. 생태교육을 받은 후 빈그릇운동을 알리겠다며 이날 2명1조로 나뉘어 빈그릇운동 참여와 서약을 권유했다.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손해는 1년에 15조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4000억원이나 든다. 빈그릇운동이란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집과 학교에서 실천하는 것. 지난 9월부터 시작돼 현재 1만4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낸 환경기금 1000원으로 빈곤국 어린이들을 돕게 된다.
서울 도곡초교 5학년 4반 양혜련양은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먹기 싫은 음식은 아예 먹지 않으니까 어려운 점은 없어요”라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땅이 오염돼요. 지구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빈그릇운동에 참여하라고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