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음식은 먹을만큼만
방송날짜: 2004.11.09 17:03:45
“음식은 먹을만큼만…남기면 쓰레기”
[한겨레] ‘빈그릇운동’ 서약 10만명 불교 수행공동체인 정토회가 펼치고 있는 ‘빈그릇 운동’에 호응해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고 서약한 사람이 지난 5일로 목표인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5일 정토회원 1000명이 처음 서약을 한 것에서 출발한 ‘빈그릇 운동’ 캠페인은 음식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 남김없이 먹음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돈으로 따지면 15조원어치에 이르고, 처리하는 비용만 4000억여원이 들어가는 등 음식물 쓰레기가 경제적 낭비와 환경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현재 10만823명이 서약을 해, 12월12일까지 100일 동안 10만명의 서약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조기달성한’ 이 캠페인에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 회사원, 교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동참했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는 “농부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음식을 굶주리는 사람들과 나누고 그릇은 비우겠습니다”라고 서약했고, 연예인 김미숙씨는 “깨끗하게 비운 그릇 속에 아이들의 미래가 있다”며 빈그릇 운동 홍보대사를 맡았다.
한편 환경부에서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처의 성공적 정착에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곽결호 장관이 일찌감치 서약한 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정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