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문화살롱에서 방영된 빈그릇운동
방송날짜: 2005.12.27 23:19:56
네, 그리고 앞서 잠시 언급했던 빈그릇 운동말인데요, 벌써 백만 명이 동참했다구요?
네. 빈그릇운동은 정토회라는 단체에서 시작한 운동인데요.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음식이 국물도 많고 푸짐한 걸 미덕으로 알다 보니 음식쓰레기가 많은데요.이걸 줄여보자며 시작됐습니다.
어제 빈그릇 운동 백만인 서약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빈그릇운동이 시작된 게 지난해 9월 그러니까 1년 2개월만에 벌써 백 만명이 서약을 했는데요.
딱 먹을 만큼만 덜고 이 음식은 다 먹어서 음식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서약 동참금 천원을 내는데요. 이 기금은 쓰레기 제로 운동에 50%,굶주리는 세계 어린이에게 50%가 지원됩니다.
법륜 스님(정토회 이사장) : “가난한 이들은 좀 더 먹어야 한다 많이 먹어서 배부른 사람은 좀 적게 먹고 적게 먹어서 병든 사람은 좀 더 먹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눔의 정신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 운동에는 기독교 등 다른 단체들도 참가해 종파의 차이를 넘어선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서약자로 참여한 많은 학교에서 급식 뒤 나오는 음식 쓰레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여고의 경우 두 학급 정도가 빈그릇 운동 동참을 서약한 것이 학교 전체에 영향을 끼쳐 음식 쓰레기가 서약 이전의 3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맹영자(휘경여고 교사) : “이제 길게 가면 환경도 생각하지만 진짜 그 음식이 자기 손에 오기까지 만드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주위 사람을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고…”
단순히 식습관 운동이라기 보다는 환경을 구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시민운동 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에다 신정과 설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아무래도 먹는 자리가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버리는 음식도 많아질 텐데 빈그릇 운동의 정신만이라도 떠올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 바로 보기 http://news.naver.com/vod/vod.nhn?mode=LSD&office_id=056&article_id=0000044312§ion_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