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희망을 주는 빈그릇

– 편집부 –

매월 식단표를 받으면 맛있는 음식에는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맛없는 것 같은 음식에 대해서는 비판만 했었다. 어쩌면 내게는 빈그릇운동이 넘기 힘든 벽, 이루지 못할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친구들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일 밥을 같이 먹을 때면, “아, 내가 싫어하는 건데…, 안 먹어야지.” 하던 친구가 빈그릇운동 교육을 받고 나서부터는, “아, 내가 싫어하는 건데… 그래도 먹어볼까?”하며 먹기 싫은 음식도 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서는, “앗싸! 빈그릇운동했다!”라며 나에게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보인다. 처음에는 친구가 그럴 때마다 아무런 생각없이, “축하!”라며 웃어주었다.

내 식판을 볼 때마다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빈그릇운동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나 지구촌에 있는 모든 힘든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는 것이 빈그릇운동의 목적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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