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추석행복해요
2006.09.29 09:47:11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처럼 추석은 어느 때 보다 풍성하다. 이 무렵이면 주부들은 추석 상차림 준비로 분주하다. 더불어 추석이 되면 평소의 2배가 되는 추석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대비하느라 지자체는 비상체제로 움직인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과도한 일거리와 비용이 스트레스의 주요원인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때 온 식구가 모여 마음을 나누는 추석을 알뜰한 밥상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알뜰한 상차림은 돈과 시간을 아끼고 환경을 살린다. 알뜰한 추석을 만들기 위한 행복한 발상, 에코붓다에서는 “음식물쓰레기가 없는 추석을 만드는 6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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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① 알뜰한 추석상차림, 6단계]
“추석, 알뜰 상차림이 건강한 S라인 만들어요.”
주부 윤태임, 길주옥씨에게 배운다.
“새로운 추석으로 준비해요”
윤태임 (47세, 대치동) 시장 볼 때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야 음식물 쓰레기가 안 나와요. 안 그러면 많이 남거 든요. 특히 냉장고를 열어서 어떤 음식이 남아있고,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죠. 시장 볼 때도 그래요. 불안한 마음에 많이 사게 되는데 10명이 먹을 음식이면 6인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장을 보는 게 적당합니다.
길주옥 (50세, 안양시) 요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와요. 작은 지혜만 있다면 음식이 쓰레기가 안 될 수 있죠. 저는 음식을 다듬고 남은 채소나, 반찬들은 부침을 할 때 잘게 썰어 넣어요. 부침을 하게 되면 표시가 안 나기 때문에 맛있게 먹을 수 있죠.
알뜰주부의 노하우! 알뜰 추석상차림 6단계
단계 1. 장보기
□ 냉장고는 가볍게
․먼저 장보기 전에 냉장고를 점검하고 구입목록을 작성한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음식은 추석 전에 미리 먹는다.
․추석 이후에 먹어도 되는 것은 냉동실에 보관한다.
□ 꼼꼼한 계획
․10인분을 준비해야 한다면, 6인분의 음식만 구입한다. 혹시 부족할까 더 구입하면 십중팔구 남아서 처치가 곤란해진다. 돈도 절약되고 음식물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다.
․식구들이 잘 먹는 것은 넉넉히, 잘 안 먹는 것은 덜 산다.
․장바구니 속 비닐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모아두었던 비닐을 재사용한다.
□ 1회용을 사용을 줄이는 장보기
․장바구니 사용으로 비닐 사용을 줄인다. 대형마트에서는 비닐대신 장바구니를 가져오면 100원이 할인된다. 특히 하나로 마트에서는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빈 반찬통을 미리 준비하여 조갯살이나 생선을 구입할 때는 비닐이 아닌 통에 담아온다.
단계 2. 요리하기
□ 국끓이기
․국에 넣는 다시마를 통째로 넣어 끓이면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다시마를 국에 넣기 전에 잘게 잘라 넣으면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국물을 약간 적게 끓인다. 국물은 꼭 조금씩 남곤 한다.
□ 나물
․시금치나물, 무나물 등을 무칠 때에는 참기름을 적게 넣어 무친다. 나물이 남으면 국으로 끓일 수 있다.
□ 과일
․음식물 쓰레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과일껍질. 사과, 배, 포도, 감등은 껍질 채로 먹을 수 있다. 과일을 식초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어서 먹으면 농약이 제거 된다. 과일껍질은 변비를 예방하고, 잔류 농약을 제거한다.
□ 튀김․부침
․버섯튀김을 하다보면 버리게 되는 버섯 꼭지는 잘게 썰어 동그랑땡 만들 때 넣는다. 조리하는 과정에서 남은 자투리 채소는 잘게 썰어서 부침에 넣는다. 표시가 나지 않고 영양도 만점이다.
□ 쌀뜨물․야채 삶은 물
․쌀뜨물은 버리지 않고 미리 받아 둔다. 쌀뜨물은 기름기 설거지에 좋다.
․나물 삶은 물은 화초 주거나 세수할 때 사용하면 좋다. 특히 시금치 삶은 물은
피부에 좋다.
단계 3. 먹기 – 빈그릇운동
․농부의 노고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잘 먹겠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의 표현을 한다.
“빈그릇운동 실천”
․제사상을 그대로 옮겨와서 먹는 게 아니라 먹을 만큼 덜어서 먹는 뷔페식으로 상을 차린다. 음식을 두는 큰 상을 따로 두고, 개인 그릇에 음식을 덜어 남기지 않고 먹는다.
단계 4. 설거지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세제를 사용하고. 합성세제는 적게 사용한다.
․설거지할 때 물은 받아서 쓴다. 물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릇에 묻은 기름은 키친 타올 대신 낡아서 못 입는 헌옷을 조각으로 잘라 닦아 낸다.
․환경아크릴수세미를 사용한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기름기가 제거된다.
․기름기 있는 그릇과 기름기가 없는 그릇으로 나눠서 설거지 한다.
․천연 세제인 채소 삶은 물과, 쌀뜨물로 설거지를 한다.
단계 5. 퇴비화
․음식물쓰레기는 지렁이로 해결한다.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분변토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에 EM을 섞은 뒤 보름정도 밀봉해 놓으면 좋은 퇴비가 된다.
단계 6. 다시 식탁으로
․퇴비는 텃밭과 화초를 가꾸는데 사용한다. 아파트에서는 큰 화분에 채소를 키울
수 있다. 채소에 지렁이가 만든 분변토를 주면 튼튼하게 자란다. 화초도 마찬가지다.
EM이란?
이엠은 유용 미생물균의 약자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 사람과 환경
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