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똥으로밭을일구다

2007.07.12 15:42:45


지렁이똥으로 이렇게 옥상텃밭 가꿨어요.
지렁이퇴비를 이용한 도심 속 옥상 텃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에코붓다에서는 1999년부터 진행한 쓰레기제로 운동의 한 분야인 “음식물쓰레기” 제로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렁이와 한 집(?) 한 지붕 아래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지렁이는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퇴비를 만들어냅니다.  4년동안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자라온 지렁이들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퇴비가 쌓이기 시작하여 2006년에 처음으로 옥상에 텃밭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텃밭관리를 맡고 계신 김인순님의 목표는 모든 대한민국의 가정에서 베란다나 마당에 조촐하게 텃밭을 꾸려지는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처럼 귀한 음식물이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는 일이 없겠죠?

 


작년엔 밭을 가꾸는 법을 몰라 식물들이 좋은 퇴비를 먹고 그냥 무성하게 자라기만 했는데 올해에는 가지치기만 조금 해주니 방울토마토랑 호박이랑 고추가 먹음직 스럽게 잘 자랍니다.




 


원두막에 앉아 보고 싶지 않으세요? 이 원두막은 건물에 하중을 주지 않기 위해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딸기랑 호박이랑은 벌써 많이 자랐어요!! 수세미는 벌써 큰 녀석이 대롱대롱 매달렸네요. 이 녀석은 덩쿨 식물이예요. 지렁이 집으로 향하는 뜨거운 여름 햇볕을 막아주기 위해 키우고 있구요.






 


단지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싼 똥인 분변토만 주었을 뿐인데 방울토마토가 포도처럼 열리고 고추도 실하게 자랐네요. 김인순님이 선물로 고추 5개를 주었답니다. 애호박도 대롱대롱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어요.

도심 속에 초록 공간은 존재만으로도 우리들에게 큰 휴식을 주는 것 같아요. 도시텃밭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채소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높은 건물들이지요.






옥상텃밭의 동물들을 소개 합니다. 주인공인 지렁이군, 배가 고프다고 하네요. 수련이 자라고 있는 물통 속에서 뒷다리가 나온 올챙이가 자라고 있고, 청개구리가 어디서 왔는지 평온하게 산책을 하고 있어요. 달팽이도 있네요.





 


지렁이는 에코붓다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삽니다.  하루에 에코붓다 건물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기 1.2kg인데 모두 지렁이의 밥입니다. 흙이 새까매서 냄새가 날거 같지만. 절대로 냄새가 나지 않아요. 시골길가의 흙냄새가 나서 아주 정겨워요.









  현재의 텃밭이 작년의 실패를 딪고 새로 시작한거라고 하니 몇달만에 만들어진 것이다.
불과 몇 달 동안에 이렇게 풍성하게 자랐다니 김인순님의 노력과 지렁이퇴비의 막강함을 엿볼수 있었다. 가정집에서는 이처럼 크게 텃밭을 가꿀수는 없겠지만, 베란다에서 딸기 한포기, 상추 2포기, 고추 1포기 이런식으로 가꾸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취를하는 본인으로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할때가 곤욕스러웠는데 이렇게 보람있고 깔끔하게 관리를 할수 있는것을 보니 부러울 뿐이다. 나도 베란다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봉사자 한양대학교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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