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이 싹이 되어 큰 나무를 이루듯이 | 김선우
김선우 | 장호원고등학교 교사
쓰레기제로 현장 소식-1
이번 호 쓰레기제로 현장 소식에서는 남양주 장호원고등학교 보건교사로 재직중인 김선우선생님의 글과 EM비누를 만들기를 체험한 학생들의 글을 싣는다.
김선우교사는 환경오염과, 수질오염, 재활용 등 환경문제와 더불어 아이들과같은 공감대를 갖기 위한 고민을 하다가 상담을 하는 학생들에게 EM발효액을 이용한 친환경비누를 만들게 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친구와 선후배간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귀영이, 환호, 동수, 홍섭이, 동윤아!
선재, 태근이, 지용이도 잘 지내고 있니?
오늘은 떠들썩하게 장난치며 비누젓기하던 저 자리 넘어 쌍무지개가 떴구나.
잔소리하면서는 가까이 할 수 없어 시작한 비누 만들기가 보건실의 명물이 되었단다. 승민이와 수민이가 종이컵에 만든 EM비누가 첫 작품이었고, 두부판에 부어서 만든 비누는 2호가 되었단다.
장호원중학교에 가서 빈 우유곽을 수거하여 늦게까지 헹구고, 말리던 3학년 여학생들. 운동하는 태근이는 늘 무릎이 아파서 자주 상담하면서 우유곽을 자르고 정리해주었는데…
아침부터 EM발효액에 양잿물을 붓고 녹여서 준비해둔 용액을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수시로 막대기로 저으며 상담을 하니 거리감이 없어지고 마음도 열어 나누기를 하게 되었지.당뇨가 있는 선재는 아침을 굶고 군것질만 해서 양배추 주스를 만들어 비만학생들과 함께 양배추주스 마시기를 같이하며 EM비누 만들기, 홍보, 봉사활동으로 불우이웃돕기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나아가게 되었구나. 긴 시간 발효된 비누를 모아 후배 영식이와 희선이는 선생님의 안내로 전 세계 환경운동의 모델인 에코붓다에 정성스럽게 보냈단다.
애들아!
작은 씨앗이 싹이 되어 큰 나무를 이루듯이 너희들의 힘이 모여 환경도 살리고, 마음나누기도 하고, 그 결과물로 이웃돕기까지 하게 되었으니 작은 행동과 마음이 모여 무엇으로 되어 나타나는지 기대해 보자꾸나.
올해도 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볼거야.
너희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사랑한다. 잔소리꾼 보건샘이.
비누 만들기 소감문 | 3학년 여희선
친구들과 보건선생님과 함께 비누 만들기를 하게 되었다.
발효비누는 EM발효액을 사용해 만드는데 비누를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하고 많이 신기했다.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며 서로 고민을 들어주어 많이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보건선생님과도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환경오염과 수질오염, 재활용등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다 발효비누 만들기 활동을 생각해 내신 것 같다.
우리가 만든 비누로 물을 깨끗하게 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기여 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재미있게 비누도 만들고 봉사도 할 수 있고 환경문제에 대한 예방도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든 비누로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 바자회를 열어 비누를 판매하고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로 하였다. 바자회는 학교축제 때 열렸고 바자회를 통해 EM발효액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홍보했다. 이 비누 만들기 활동으로 인해서 환경문제에 대해서 좀 더 곰곰이 생각 할 수 있었고, 지금 학교부회장으로써 좀 더 봉사하여 뜻 깊은 일들을 조금씩 해 나갈 수 있게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비누 만들기 소감문 | 3학년 강영식
보건선생님과 많은 상담과 조언을 많이 듣고 다니면서 천연 비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셔서 저는 처음부터 비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EM발효액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비누의 효능과 여러 가지의 비누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누만들기 프로그램을 보건선생님과 같이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조언도 많이 듣고, 고민이 있으면 고민도 들어주셨습니다. 친구들과 만들기도 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3학년 형들과 같이 했습니다. 형들과 같이 할 때, 형들이 대학교, 취업 등에 대한 정보를 짬짬이 알려주었고, 고민도 같이 해주었습니다. 저는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의 조교를 했습니다. 녹차비누, 숯비누 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학교축제에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바자회에서 비누를 기부도 하고, 판매도 했습니다. 이천 온천공원에서 진행하는 바자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참여하면서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후배들에게 잘 알려서 후배들과 함께 학교 환경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6월 호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