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사전: 접시공양

 

에코사전


접시공양


발우공양의 전통을 현대에 되살려 남김없이 먹는 정토회의 식사법. 접시 하나와 국그릇 한 개만을 이용해 먹을 만큼 음식을 담아 모두 먹습니다. 음식 찌꺼기기 없이 모두 그릇을 모두 비운 후 김치나 무 조각을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 마무리합니다. 정토회는 적게 입고 적게 먹고 적게 쓰는 부처님의 뜻을 이어 20여 년 전부터 접시공양을 해왔습니다.

 

이런 게 궁금해요

1) 접시공양을 하면 어떤 게 좋은가요?
접시공양을 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또한 깨끗이 비워내 적은 양의 세제와 물만으로도 설거지할 수 있으므로 환경을 보호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 밥 한 톨, 국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먹어야 하므로 처음부터 적당량만 덜어 먹게 되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2)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요?
마음은 있는데 실천이 잘 안 된다면 가까운 지인들과 SNS와 소통방을 통해 인증샷을 남기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면 작은 성취감도 느끼고 내가 자랑스럽고 당당해지는 경험을 통해 꾸준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3) 외식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주문할 때 먹을 수 있는 양보다 적게 시킵니다. 그리고 반찬 가운데 손을 대지 않을 것은 미리 물리고, 잔반이 없도록 식사합니다. 남은 음식은 미리 준비해 간 밀폐 용기에 담아옵니다.



접시공양 이렇게 합니다

한 톨의 곡식에 이어진 수많은 인연과 노력을 생각합니다

김영종| 부울지부

문경수련원과 서초법당 공양간에서 접시공양을 접하고, 문경연수원에서 발우공양을 해보았습니다. 그때부터 김치 조각과 청수로 공양접시를 깨끗이 하는 접시공양으로 늘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살기 위해 먹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고, 가족들은 저보고 별나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한 방울의 물, 한 톨의 곡식에 이어진 수많은 인연의 노력, 수고의 진심을 알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공양간의 봉사자들이 접시공양에 쓰이는 그릇을 들고 있다.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같다.

최영덕| 부울지부

집에서 접시공양을 하는 것은 이제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외식이 문제인데,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얼마 전 모임에서는 해물탕을 먹었습니다. 싹 닦아 먹고 남은 국물은 미리 준비해 간 빈 반찬통에 담아 왔어요.

집에 와서 냄비에 국물을 넣고 국수와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싱거우면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양파나. 대파. 김치, 김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국물을 그냥 버리면 정수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니 이렇게 먹는 게 지구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해물탕을 모두 먹고, 남은 국물은 빈 용기에 담아와 집에 와서 먹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2년 01·0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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