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특집
하나 실천하니 또 다른 실천이 눈에 들어와요
가벼운 마음으로 13가지 환경실천에 도전합니다
유미자|화성지회
“13가지 환경수행실천 교육을 받고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계속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다른 항복들도 더 잘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 세탁기 옆에는 길고 큰 통이, 화장실에는 좁고 긴 통이 있습니다. 헹구면 물을 받아 두는 통입니다. 매일 나오는 손수건, 양말 등 작은 세탁물은 세안하거나 머리 감을 때 나오는 마지막 헹구면 물은 통에 받아 둡니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도, 역시 헹구면 물을 받아 둡니다. 받아 둔 물은 변기 물 내리는 용도나 걸레 빨기, 베란다 청소 등 필요한 용도로 재사용합니다. 처음엔 익숙지 않아서 변기에 물을 여러 번 부었는데 지금은 요령이 생겨 한 번에 깨끗하게 내려보냅니다. 머리 헹군 물로 청소하면서 머리카락이 자꾸 걸리길래 이제는 헹구면 물을 망에 걸러 사용하는 방법도 터득했습니다. 이런 실천을 일상화하니 우리 집 수도요금은 다른 가정과 비교해 적게 나옵니다.
분리배출은 꼼꼼히 합니다. 김 봉투나 라면 봉투도 가위로 잘 잘라 내용물은 손상 없이 먹고 봉투는 깨끗하게 씻고 말려서 버립니다. 상표나 스티커는 드라이기 바람을 쐬어 깨끗하게 떼어냅니다. 떼어낸 스티커는 버리지 않고 식탁 밑에 안 보이게 붙여 두었다가 바닥의 머리카락을 제거할 때 사용합니다. 떼는 걸 잘하다 보니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도 홍보지가 붙었던 곳에 남아있는 테이프를 떼어내곤 합니다. 날이 궂을 땐 카드나 빳빳한 명함으로 살살 긁어내면 더 잘 떨어집니다. 깨끗하면 보기도 좋고 마음도 좋아집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세탁기 헹굼 물은 바닥 청소나 걸레 빨 때 다시 쓴다. / 우리 집 수도요금 / 치약은 끝까지 사용한다.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은 생활이 되었습니다. 사은품이나, 판촉물은 안 받습니다. 공짜라는 마음에 아끼질 않고 헤프게 써지고 없다고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기에 처음부터 받지 않습니다. 문경 수련원에서 보고 해 본 대로 린스와 섬유유연제는 식초로 대신합니다.
과대 포장된 것과 묶어서 파는 것을 피하고, 일회용품도 자제합니다. 물건을 사들일 때는 여러 번 생각한 후 결정합니다, 필요한 것 같아서 사보면 대부분 일회성이 되어버리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13가지 환경수행실천 교육을 받고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계속하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다른 항목들도 더 잘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에코붓다에 소개된 분들의 환경실천 이야기에 자극받아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도전해보고 싶어 3월 흙퇴비화 실천단에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