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Zero’
방송날짜: 2004.09.07 22:23:44
음식물 쓰레기‘Zero’
불교계가 앞장선다
음식물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동참한 각계의 저명인사들. 왼쪽부터 법륜스님, 곽결호 환경부장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김홍신 전 국회의원, 김미숙 방송인이 서명에 동참했다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위한 10만명 결사 운동이 전개된다. 정토회 산하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원장 유수 스님. 이하 환경교육원)은 ‘빈그릇 운동-음식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 캠페인’을 9월부터 12월까지 100일간 전개한다.
9월 5일 정토회 문경 수련원에서 열린 입재식에서는 정토회 회원 1000명이 서약에 동참해 10만명 결사 운동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에 앞서 8월 31일 곽결호 환경부 장관이 동참을 서약, 전국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곽 장관은 “환경부의 1400명 가족들도 이 운동에 함께 하겠다”며 “각계의 저명인사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설가 김홍신 씨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원순 씨도 직접 서약에 동참하며 “빈그릇 운동에 전 국민의 동참이 이루어져 국민 모두가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홍신 씨는 “빈그릇 운동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지켜야할 아름다운 약속”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서약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방송인 전원주 씨와 김미숙 씨 등도 서약에 동참하며 홍보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환경교육원이 펼치는 ‘빈그릇 운동’은 온라인(www.jungto.org)과 오프라인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후 각자의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하는 자발적 환경 운동이다.
일반인들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동참을 서약한 후 작은 실천을 꾸준히 전개해 나감으로써 풀뿌리 환경 운동의 참뜻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동참자는 서약과 함께 환경기금 1000원을 기부, 이 기금으로 굶주리는 세계 어린이를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게 된다. 개개인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곧바로 굶주리는 이웃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환경교육원 측은 동참자들에게 안내자료와 환경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또 서울,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의 10개 도시에서 거리 서약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해 10만명 동참을 달성할 계획이다. 환경교육원 측은 “10만명 동참이 이뤄지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가 국민 운동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지속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음식은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적게 먹고 적게 쓰는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02)587-8997
남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0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