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환경사랑
방송날짜: 2004.09.24 10:07:05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환경 사랑”
[중앙일보 2004-09-23 21:07]
[중앙일보] 정토회와 한국불교환경교육원이 음식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100일 동안 전국에서 10만명으로부터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는 ‘빈그릇 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토회는 지난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선포식을 갖고 거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정토회는 거리 캠페인과 병행해 인터넷(www.jungto.org)을 통해서도 서약을 받기로 했다.
정토회는 서약자들로부터 1000원씩의 환경기금도 거두기로 했다. 환경기금은 교육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쓰레기 제로 운동’의 활동기금과 굶주리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구호 기금으로 쓰인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곽결호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김홍신 전 의원(소설가), 방송인 전원주.김미숙씨 등도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고 서약했다.
정토회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직매립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정부.지자체.시민이 함께 노력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며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15조원에다 처리비용도 4000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적당량만 조리해서 남기지 않고 먹게 되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 4~6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평균 1만1553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양이 8003t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또 음식점이 2180t(19%),집단급식소 633t(5%), 농수산시장 461t(4%)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은 사료화 시설 57곳, 퇴비화 시설 64곳으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