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대구에서 빈그릇운동점화
방송날짜: 2004.10.01 11:26:29
대구에서 빈그릇운동 점화
[불교방송 04.09.17]
대구지역 주부 불자들이
음식 남기지 않기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정토회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빈그릇 운동”이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 1) 어제 대구에서 음식남기지 않기 운동 선포식이 열렸죠?
네..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가 마련한
“빈그릇 운동- 음식남기지 않기 10만인 서약캠페인 대구지역 선포식”이
어제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빈그릇 운동은
사찰의 전통식사법인 발우공양의 정신을 계승하는
환경보호와 자원절약 운동으로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전국적인 순회 선포식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어제 대구에서 열린 선포식은
빈그릇 운동의 취지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의 역할 등에 대한
각계인사들의 발언과 거리켐페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대구 녹색소비자연대 정현수 사무처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소비자의 작은 실천들이 함께 할때 지구환경이 푸르러진다)
문 2) 대구지역 주부 불자들이 빈그릇 운동에 대거 나섰다면서요?
네.. 어제 행사에서는 정토회 대구법당 불자 등
주부들이 대거 자원활동가로 참가해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또 주부들이 집이나 식당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음식 남기지 않기 실천에
남보다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부 전병득씨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냉장고를 정리하고 시장바구니를 가볍게 하겠다)
음식 남기지 않기에 서약하는 시민들은
서약동참금 천원씩을 기부하게 되는데요..
이돈은 쓰레기제로운동과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여집니다.
또 이들 대구지역 주부 불자들은 어제 전국 목표치의 절반인
5만명의 서약을 대구에서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문 3) 현재 우리사회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정말 심각하죠?
네..해마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따지면
15조원이 된다고 합니다.
이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이 3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양입니다.
한국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월드컵경기장 70개를 지을 수 있다)
또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53%는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고
이가운데 절반이 먹다 남은 음식입니다.
또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가 많은 특성 때문에
땅에 묻으면 소질오염과 토양오염이 심각하고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한다고 합니다.
문 4)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빈그릇 운동의 실천방법.. 어떤게 있습니까?
정토회는 조금 모자란 듯한 양을 요리하고 소박한 밥상을 차릴 것,
그리고 먹을만큼 덜어서 담을 것을 권합니다.
또 식당에서는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하고
음식이 남지 않을만큼 더 주문할 것 등을 실천항목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끝)
이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