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인당 음식쓰레기, 돈으로 따지면 중국의 10배
방송날짜: 2005.10.19 16:02:33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구 4700만명인 한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국내 음식쓰레기 통계는 정확한 편이지만 중국의 실상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양국의 식숩관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중국측 음식쓰레기 관련 수치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 관영 베이징시장보(北京市場報)는 최근 중국 식당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인용, 중국 대륙에서 1년에 버리는 음식물이 인민폐로 환산할 경우 무려 600억위안(한화 약 8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내 식당에서 버리는 음식물이 최소한 10%이상이고 식당별 평균배출량으로 계산하면 매일 50kg에 이르며, 이를 토대로 전국 30여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1년치 음식물쓰레기를 화폐 가치로 추정하면 최소 600억 위안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구 13억명이 식당에서 하루 세끼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가정하면 1인당 연간 6154운, 하루 16.9원, 매끼 5.6원 가량의 음식의 낭비되는 셈이다.
중국 사회에서는 이같은 수준의 음식쓰레기 발생량에 놀라 ‘음식쓰레기를 줄이자’고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한국식품연구원이 환경부 의뢰로 내놓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01년 한해 국내에서 발생하 음식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14조7000억원에 달했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1인당 음식물쓰레기의 화폐가치로만 판단한다면 우리 국민이 중국인보다 10배 가량 많은 음식쓰레기를 식당에서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다.
연합뉴스 문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