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51만 양천구민 빈그릇운동 동참

방송날짜: 2006.12.21

51만 양천구민 빈그릇운동 동참
에코붓다 21일 양천구청과 협약식

51만 양천구민이 비움으로써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빈그릇운동’에 동참한다.

에코붓다(대표 유정길)와 양천구청(구청장 이훈구)은 12월 21일 오후 3시 구청 소회의실에서 ‘빈그릇운동 협약식’을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구정(區政)의 일환으로 빈그릇운동 동참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식은 학교, 음식점, 가정 등에서 시행되던 빈그릇 사례들을 지역사회 내에서 종합적으로 적용해 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천구청은 지역 내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는 물론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천구청은 홍보와 교육장소 제공, 행정지원을 전담하며 에코붓다는 양천구의 실정에 맞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주민 홍보와 교육을 통해 빈그릇운동의 동참을 유도한다.

현재 양천구청은 2009년까지 음식물류 폐기물을 50%를 감량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양천구청은 2006년 하반기부터 양천구 내 동장 이하 각 부서의 과장 등을 대상으로 발우공양 체험,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빈그릇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zero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양천구청 구내식당의 잔반량은 빈그릇교육 2달 만에 70%가 감량하는 성과를 보였다.

유정길 대표는 “제도와 정책도 중요하지만 주민 스스로의 자발적이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발적 실천을 뒷받침해줄 제도와 정책이 따라 준다면 바람직한 형태의 문화적 흐림이 형성될 것”이라고 이번 양천구청과의 빈그릇운동 협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유 대표는 이어 “양천구청과 에코붓다의 시도가 성공해 지자체 우수사례가 된다면 빈그릇운동이 전 국민 생활운동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움과 나눔의 ‘빈그릇운동’은 2004년 10만인 서약, 2005년 100만인 서약 등 을 통해 문화운동으로서 시작, 저변을 넓혀가며 대안적 생활운동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현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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