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환경운동가

옥상텃밭에서 행복한 아이들

– 윤태순 (정토어린이법회 담임교사) – 일요일이면 정토회관에서 어린이법회가 열린다. 하지만 동시에 열리는 다른 모임들 때문에 늘 공간이 부족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임들로 꽉찬 회관. 여기저기 장소를 찾아 헤매다가 혹시하는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우와! 세상에 누군가 정성껏 만들어 놓은 옥상은 아늑한 쉼터가 되어 내눈에 들어 왔다. 작은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이며 고추, 깻잎, 토마토, 가지가 주렁주렁 열린

기분 좋은 변화

– 김주현 (계성여고 2학년) – 지렁이 반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엄청난 양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지렁이로 처리하는 음식물의 양은 얼마 안 되지만 환경에 무척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분변토를 이용해서 토마토를 길러보았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토마토가 자라났으며 농약도 치지 않았는데 열매도 주렁주렁 많이 열렸습니다. 작물을 키워보기 전 까지는 ‘에이, 솔직히 지렁이

쪼잔하게 삽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즐거운 불편을 찾아 누려보자. 죄송한 얘기지만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길도 차에 시동을 걸었었다. 골목길에서 반대방향에서 오는 차와 마주치고 주차할 자리 찾느라고 빙빙 돌다보면 걸어서 5분이면 될 걸 8분도 더 걸릴 때도 많았었다. 새로 발령 받은 홍은초교는 교통이 무지하게 나쁘다. 그걸 핑계로 차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시멘트처럼 굳어 버렸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데…

가을외출

– 김월금( 환경 사업부 교육팀) – 얼마 전 농부가 가을걷이 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화단에 심어 논 고추나무 몇 그루에서 고춧잎을 훑었다. 추워지기 전에 고추도 다 따고, 고춧잎을 훑어서 맛있게 먹었다. 너무 싱싱한 고추나무를 뽑기 싫었지만 내년을 기약하면서 가을걷이를 했다. 지렁이 분변토가 뒷심을 있게 했는지 초겨울에 접어들었는데도 고추나무가 아주 좋았다. 여름내 맛있는 풋고추가 주렁주렁 열려

방수망 속의 행복

– 김월금 ( 환경사업부 사업팀) – 단순하고 느리게 살자.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무엇인가 좀 포옴 나게 보이고 싶고, 빨리빨리 속도를 내야만 잘 사는 삶이라고 교육 받았기 때문이리라. 세상 물결 또한 그렇게 흘러가고 있으니까. 몇 년 전부터 오염으로 찌든 지구를 보면 가슴이 아파지면서 많이 반성하고 미안해한다. 며칠 전 토목공사를 하는 친척분이 땅을

지렁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말

– 편집부 – 처음에 계발활동 부서인 빈그릇운동 실천단에 들어갔지만 이름도 생소했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드디어 계발 활동하는 첫날 빈그릇운동 실천부가 모여서 빈그릇운동 홍보물을 만들게 되었다. 난 그림솜씨도 좋지 않고 꾸미는 것도 잘 못하지만, 홍보물 만드는 일은 즐거웠다. 점심시간에 학교 식당에서 빈그릇운동홍보를 하게 되었지만, 첫날은 약속시간에 늦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두 번째 날에는 빈그릇운동

“밥 다 먹는 것”이 무슨 운동이라고…

– 편집부 – – “빈그릇 운동 – 음식남기지 않기 100만명 서약” 달성을 보며 “밥을 다 먹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운동까지 벌일까? 그러나 대단한 일이 된다. 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이 1년 15조원이고 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일년에 4천억원이라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일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이것은 운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100만명이 서약하는 것은 시민운동사에서도

권애경 주부의 “우리집을 공개합니다.”

편집부 주부 18년차인 권애경씨는 자신의 집을 개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아니 언제든지 대환영이며 심지어 한번 오라고 권하기까지 한다. 그의 집에는 무슨 대단한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대림동 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곳에 위치한 그의 집을 방문했다. 그의 집 역시 다가구 건물로 방 두 칸과 부엌이 딸린 집으로 12평쯤 돼 보였는데 전세로 살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구청공무원으로